매운돼지갈비찜

돼지갈비를 흐르는 물에서 뼈의 단면 부분을 잘 보면서 씻어 혹시 있을지 모르는 뼛가루를 제거합니다.

갈비와 같이 뼈가 있는 부위를 가공할 때는 톱으로 뼈를 자르게됩니다. 뼈가 깔끔하게 잘리면 좋겠지만 부서지면서 뼛가루가 튀어 뼈 단면이나 살에 박힐 수도 있겠죠. 요리가 완성된 후 먹을 때 뼛가루를 씹게되면 기분도 나쁘지만 이가 상할 수도 있으니 흐르는 물에서 뼈 단면쪽을 잘 보며 손으로 문질러 씻습니다.

대파는 손가락 길이로, 당근은 두꺼운 반달 모양으로 썹니다.

찜 요리이기 때문에 당근을 익힐 시간이 충분하니 얇게 썰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조리 시간이 여유가 되신가면 당근을 썰어 낸 후 당근의 각진 모서리를 칼로 깎아내 뭉툭하게 만들면 좋습니다. 각진 모서리 부분은 오래 익히면서 물러져 국물에 풀어지면서 국물을 탁하게 하거든요. 물론 맛이나 비주얼이 아주 나빠지지는 않으니 귀찮으시면 생략하셔도 됩니다!

냄비에 담고 물을 고기가 잠길정도로만 넣은 뒤, 중약불에서 끓이면서 올라오는 이물질들을 제거합니다.

다른 재료를 넣기 전에 고기만 물에서 한 번 데쳐내어 살짝 있을 수도 있는 누린내와 국물을 탁하게 만드는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합니다. 더 확실히 제거하고자 청주나 생강과 같은 재료를 넣기도 하지만 고기 상태가 많이 안 좋지 않다면 굳이 안하셔도 돼요!

끓고있는 고기에 돼지갈비 양념 120g, 고운고춧가루 1T, 다진마늘 1T, 그리고 썰어둔 당근까지 넣어 한 번 버무린 후 졸입니다.

돼지갈비 양념은 간장, 설탕, 마늘을 기본으로 각종 향신료와 과일 등을 넣어 맛과 향이 완벽하게 들어찬 소스입니다. 이거 하나면 충분하지만 매운맛과 색깔을 추가하기 위해 고춧가루를, 매운맛에 어울리도록 마늘맛을 강화하기 위해 다진마늘을 각 1T 씩 충분히 넣습니다.

당근이 90%이상 익으면 대파를 넣고 뚜껑을 닫아 한소끔 익혀냅니다.

대파는 마지막에 넣어 초록색 색감과 아삭한 식감, 대파 향을 살립니다.

놋그릇에 이쁘게 담아냅니다.

한식 플레이팅은 역시 놋그릇이죠. 한식의 격을 확실하게 살려줍니다. 양념이 원치 않는 곳에 묻으면 닦아내는데 한계가 있으니 음식을 놓을 때부터 천천히 하나씩 놓는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