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육면

양지를 3cm x 3cm 정도 크기로 큼직하게 큐브모양으로 썹니다.

보통 젓가락으로 먹는 요리의 재료는 젓가락으로 먹기 편하도록 길게 써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만, 우육면은 고기를 오랫동안 익혀 부드럽게 먹는 요리죠. 충분히 큼직하게 썰어주지 않으면 너무 흐물거려 젓가락으로 집는 것이 매우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대파는 세로로 반을 가른 뒤, 손가락 길이로 길게 썹니다.

역시나 젓가락으로 먹기 편하도록 길쭉하게 손질합니다.

작은 냄비에 고추기름 1t를 두르고 소고기 양지를 먼저 넣어 갈색이 나도록 굽습니다.

굽는 과정은 익히는 과정이 아닙니다. 고기 겉 표면을 수분없이 높은 온도로 지져내 갈색의 색깔과 구수한 풍미 물질을 만들어 주는 작업이죠. 맑은 육수가 아닌 색과 맛이 진한 육수에는 큰 도움이 되는 작업입니다.

소고기에 색이나면 한그릇 분량보다 살짝 많은 600ml 정도의 물과 비프스톡을 넣고 꺼지기 직전의 아주 약한불에서 2시간 이상 충분히 우려내 고기를 부드러울때까지 익힙니다.

고기는 당연히 지방이 많아야 부드럽습니다. 하지만 지방이 적은 부위의 고기를 부드럽게 먹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최소 2시간 이상 푸욱 익혀 근섬유 사이의 콜라겐을 부드럽게 풀어주는거죠. 2시간 반 이상이면 아주 좋습니다.

그릇에 내기 직전에 중화면, 다진생강, 썰어둔 대파를 넣고 한소끔 끓여줍니다.

고기는 충분히 익었으니 살짝만 익히면 되는 면과 대파, 그리고 향이 너무 날아가면 안되는 생강을 마지막에 넣습니다.

면이 풀어지면 그릇에 담은 뒤 마지막으로 고춧기름 1t를 위에 둘러내 마무리합니다.

고추기름은 맛과 향은 물론 빨간색의 이쁜 색감을 더해주어 요리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줍니다. 마지막에 꼭 추가해주세요!